마르코 루비오와 버니 샌더스가 각각 히스패닉과 백인 진보층의 지지로 푸에르코리코와 메인에서 압승했다. 하지만 대의원 수에서는 당선권에 턱없이 모자라 ‘빛 바랜’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루비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프라이머리에서 71% 득표율로 압승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13%, 테드 크루즈는 9%, 존 케이식은 1% 득표에 그쳤다. 푸에르토리코 유권자 대다수가 히스패닉계여서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루비오가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루비오는 50% 이상 승리한 후보가 모든 대의원을 가져간다는 승자 독식 규정에 따라 대의원 23명을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가 트럼프 384명, 크루즈 300명, 루비오 151명, 케이식 37명이어서 루비오가 최종 당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샌더스는 이날 메인 코커스에서 91%가 개표된 시점까지 64.3%를 득표해 35.5% 지지를 받은 힐러리 클린턴에 승리했다. 백인 진보층의 압도적인 지지가 컸다. 메인 주는 미국 동북부 뉴잉글랜드에 속한 지역으로 샌더스 지역구인 버몬트와 이웃 뉴햄프셔와 마찬가지로 백인 유권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메인 주는 2013년 기준으로 백인 유권자가 95.2%에 달한다.
이로써 샌더스는 15명의 대의원을 추가했으며 힐러리는 7명을 추가했다. 그러나 힐러리는 지난 5일까지 112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 이번 경선 결과가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민주당 경선 구도는 흑인 중심의 남부 유권자들이 힐러리에게
미국 대선은 8일 미시건과 미시시피 아이다호 하와이에서 공화당 경선이 치러지고 같은 날 민주당은 미시건과 미시시피 2곳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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