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2일(현지시간) 쿠바 방문을 앞두고 추가 제재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15일 백악관 발표내용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은 본토 내에서 쿠바인들을 자유롭게 고용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쿠바 야구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막아 온 법적 걸림돌이 제거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앞으로 쿠바 야구 선수들과 아무런 제약없이 직접 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동안 쿠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려면 위험을 무릅쓰고 쿠바를 탈출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범죄 조직과 손을 잡거나 미국에서 버는 수입의 상당액을 제공하는 계약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미국 회사의 쿠바인 고용 허가는 야구뿐만 아니라 타분야 운동선수, 예술가, 연주자 등에도 적용된다.
미국 정부는 또 교육 목적상 개별적인 쿠바 방문을 허용하는 등 여행 자유화 조치도 대폭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고가의 단체 여행만 허용됐다. 이는 미국인이 쿠바 방문 서류 작성시 여행 목적을 ‘관광’이 아닌 ‘교육’이라고 밝힐 경우 사실상 누구든 쿠바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어서 여행 자유화 전면 확대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미 미국 항공사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양국간 취항 재개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은행들이 쿠바와의 사업 및 투자를 위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규정을 완화했고, 쿠바에서 미
현재 뉴욕 소재 의료연구기관은 쿠바 의료진과 폐암 백신을 공동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앨라배마에 있는 한 농기계 회사는 쿠바 수도인 아바나 인근에 트랙터 공장을 세우는 허가를 얻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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