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투자에 8000억엔(약 8조3746억원)을 쏟아붓는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만 총 8000억엔을 투입해 삼성전자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과거에 비해 30%나 늘어난 것이다.
도시바는 주력 생산거점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 6번째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내년중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디지털 제품 기억장치가 되는 낸드(NAND)형 플래시 메모리 중에서도 데이터 용량을 크게 늘린 차세대 ‘3차원 메모리’를 양산한다. 공장 건설과 설비 확충에만 총 36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의료기기 자회사와 백색가전 사업 부문을 매각해 얻은 자금을 반도체 사업에 투입해 이 분야 역량 강화에 ‘올인’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지난 17일 의료기기 자회사를 캐논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만 6655억엔에 달한다. 백색가전 사업은 중국 가전업체인 메이디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PC 사업 부문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비주력 및 적자 사업을 떼내면서 재무상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도시바의 지난해 4분기(2
도시바는 앞으로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 사업과 원자력 설비 같은 전력·사회 인프라 사업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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