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숨진 손자를 그리워한 노모를 위해 ‘아들 대역’을 구한 중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19일 중국 시나통신에 따르면 황샤오융(56)은 창사(長沙)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89세 노모에게 아들 ‘황거’가 돌아왔다며 건강한 손자를 노모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실제 ‘황거’는 선천성 진행형 근육 수축증을 앓다 7년 전 숨진 상태. 건강하게 돌아온 손자는 노모를 위한 ‘대역’이었다.
황샤오융은 당시 손자를 보고 싶어하던 노모가 손자의 숨진 사실을 알면 크게 상심할 것을 우려해 이를 숨겨왔다.
황씨는 오랜시간 노모에게 손자 ‘황거’는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안심시켜왔다.
하지만 노모는 “시력과 청력을 잃기 전에 손자(황거)를 보고싶다”고 했고 이에 황샤오융은 나이 25∼28세에 키 170㎝, 몸무게 약 55㎏의 남성의‘황거 대역’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왕펑(王峰·28)이라는 한 청년이 황거의 대역을 자원하고 나섰고 17일 ‘황거’로서 노모와 손을 맞잡았다.
황씨 모친은 대역을 보고 손자 ‘황거’라고 생
또 노모는 손자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황씨는 전했다.
황거 대역을 맡은 왕펑은 할머니의 꿈을 이뤄주어 만족스러워했고 앞으로도 황거의 대역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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