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가 공중에서 납치됐습니다.
납치범은 전처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조직적 테러범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집트항공 국내선 여객기 MS181편이 공중납치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29일) 오전 8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륙한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81명을 태운 채 카이로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승객 중 한 명이 자폭 조끼를 터뜨리겠다며 납치범으로 돌변했습니다.
▶ 인터뷰 : CNN 앵커
- "납치범 한 명이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무장한 납치범은 기장에게 키프로스로 방향을 틀라고 요구했고, 8시 반쯤 키프로스 현지 관제탑과 첫 교신을 갖습니다.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착륙한 뒤, 납치범은 4명의 승무원과 3명의 외국인을 제외한 승객 대부분을 풀어준 뒤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납치범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대학 교수로 현재 망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키프로스에 전처가 살고 있으며 편지를 전처에게 전해달라고 밝혀, 개인적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관은 납치된 여객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