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침팬지 한 마리가 탈출해 전봇대 사이를 헤집고 다녀 1800여 가구가 일시 정전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 야기야마(八木山)동물원에서 14일 오후 1시20분경 수컷 침팬지 한 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탈출한 침팬지는 올해 20살이 된 ‘차차’로 신장이 무려 160㎝에 달하고 검은 털로 뒤덮여 다소 위협적으로 비춰졌다.
동물원 인근을 배회하던 차차는 전봇대에 올라 유유자적하거나 전선에 매달려 곡예 하듯이 이동했고, 전봇대와 전선을 건드려 일대의 약 1800 가구가 일시 정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동물원 정문에서 200m가량 떨어진 도로변 전신주 위에서 발견된 차차는 출동한 경찰, 소방대 등 수십 명과 대치했다. 차차는 괴성을 지르면서 전선을 이용해 도망쳤으나 결국 동물원 직원이 쏜 마취총을 맞고 전봇대에서 떨어져 약 2시간 만에 붙잡혔다.
이날 동물원은 침팬지 탈출
침팬지 때문에 다친 사람이 발생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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