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8의 강진이 덮친 에콰도르의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극도의 공포감이 퍼진데다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탈옥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에콰도르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에콰도르 마나비주의 주도인 포르토비에호.
무너진 집들로 거리가 온통 폐허로 변했습니다.
잔해를 손으로 파헤치며 지인을 애타게 불러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티구아 / 주민
- "오랫동안 이곳에서 본 적 없는 재앙입니다."
에콰도르를 덮친 이번 강진은 규모 7.8로, 1987년 천 명의 사망자를 냈을 당시의 지진보다 강력합니다.
하나 둘, 시신을 수습하면서 사망자는 270명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캐시 / 주민
- "신께서 다른 건 몰라도 가족만은 지켜주시기를 바라는데 제 생각에 막내 조카가 안에 있었던 것 같아요."
설상가상으로 교도소 벽이 무너지면서 죄수 100여 명이 탈출하는 등 치안마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코레아 / 에콰도르 대통령
- "우리는 1949년 8월 5일 암바토 지진 이래 67년 만에 가장 큰 비극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집계된 부상자도 최소 2,500명을 넘습니다.
여기에 확인되지 않은 매몰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