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색 자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일재경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기업의 해외 기업 M&A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826억달러(94조973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상하이데일리는 “지난 1분기 115건의 해외기업 인수가 이뤄졌다”며 “올해는 M&A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보아오포럼에서 “앞으로 5년간 중국은 해외에 6000억달러(약 700조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과 해외기업 투자 및 인수를 통해 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M&A 방식을 통해 해외 기업을 사들이게 되면 얻을 수 있는 파생 가치가 많다. 선진 기술, 경영 노하우를 한꺼번에 흡수할 수 있고 피인수기업이 선점해 놓은 시장도 손쉽게 장악할 수 있다. 제일재경은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는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 M&A, 지분 투자를 통합 협력, 연합투자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지난해
한편 2015년 한 해 중국 기업이 해외 업체들을 사들인 규모는 1119억달러(약 135조8700억원)에 달한다. 중국의 해외 기업 M&A 규모는 2008년 54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10~15% 이상 늘어나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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