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구출 사자 33마리 아프리카로 수송, '사상 최대 공수작전'
![]() |
↑ 사자 33마리 아프리카 수송/사진=연합뉴스 |
남미 페루와 콜롬비아의 서커스에서 구출된 사자 33마리가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동물 보호구역으로 터전을 옮깁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옹호자인터내셔널'(ADI)은 이번 사자 수송이 사상 최대 공수작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생 동물의 서커스 출연을 금지한 페루, 콜롬비아 정부와 협력한 ADI는 페루의 한 서커스 단체를 급습해 사자 24마리를 구출했습니다. 콜롬비아 서커스 단체는 자진해서 사자 9마리를 양도했습니다.
구출된 사자 대부분은 발톱이 빠지고 이빨이 부러지는 등 심각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한눈을 잃거나 거의 실명한 사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ADI는 MD-11 화물기를 띄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모야 빅 캣 보호구역으로 사자들을 옮길 예정입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9마리를 먼저 태우고 페루 리마에서 나머지 24마리를 싣을 예정입니다.
ADI는 2011년 볼리비아의 서커스 단체에서 사자 25마리를 구조해 미국 콜로라도 주 보호구역으로 옮길 때보다 더 큰 규모의 공수작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동물 보호단체들은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에서 총 이동 거리는 23만 마일(약 37만149㎞)에 달하는 수송 비용을 충당했습니다.
이들은 5마일에 7.25달러, 10마일에 14.50달러 등으로 기부금을 책정해 누리
현재 사자 6마리, 시베리아 호랑이 2마리를 키우는 에모야 빅 캣 보호구역은 충분한 공간과 알맞은 기후로 구조된 사자 33마리에 최적의 서식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