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9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6% 내린 달러당 6.4589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대비 환율 인하는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올린다는 의미다.
인민은행의 이날 위안화 절상폭은 2005년 7월 22일 2.01%를 절상한 이래 10년 9개월 만에 최대다. 2005년 7월은 중국이 달러 페그제 대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시점으로, 29일 절상폭은 변동환율제 적용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위안화를 대폭 절상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따라 전세계 주요 10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지수가 28일 1% 이상 떨어졌다. 여기에 28일 일본은행(BOJ)도 정례통화정책회의후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아 달러화 대비 엔화값이 108엔까지 상승, 하룻새 3% 가량 폭등한 점도 달러화 가치 하락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이날 위안화 대폭 절상에도 중국 환율정책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게 시장 진단이다.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 급변동을 제어하고 안정적인 수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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