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대규모 서커스에서 펼쳐지던 코끼리 쇼가 이제 사라지게 됐습니다.
동물 학대 논란에 결국 막을 내리게 된 건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육지에 사는 동물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코끼리.
작은 의자에 올라 육중한 몸으로 간신히 균형을 잡고,
춤을 추는가 하면, 물구나무서기까지 합니다.
호된 훈련을 거쳐 이렇게 묘기를 부리는 코끼리를 앞으로 미국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미국 최대 코끼리 서커스이 지난 1일, 마지막 코끼리 쇼를 펼쳤습니다.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도 있지만,
▶ 인터뷰 : 텔레프슨 / 서커스 관람객
- "동물보호단체의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코끼리는 서커스의 중요한 부분이라 서운합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훈련 과정에서 코끼리가 심하게 학대당한다며 그동안 줄기차게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서커스에서 공연을 펼치던 코끼리들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보호센터에서 남은 삶을 살게 됩니다.
이에 앞서 미국 물놀이공원의 범고래쇼도 동물학대 논란에 따라 2018년부터 차례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페루와 콜롬비아 서커스단에서 구출된 사자 33마리가 역대급 수송작전을 거쳐 남아공으로 이송되는 등 학대받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