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TV·통신 중계업체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의 타임워너 케이블·브라이트 하우스 네트워크(이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합병이 최종 결정됐다. 현재 미국 케이블시장 4위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이 787억달러()에 업계 2위 타임워너 케이블을 인수하고 나면, 1위 업체인 컴캐스트와 양강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인수합병 절차는 다음주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공익사업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인수합병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은 지난 6일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인수합병을 승인받은 데 이어 주 정부의 의결까지 이뤄내며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당시 FCC는 몇가지 조건을 달아 이 인수합병을 승인했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은 향후 저소득층 52만5000 가구를 대상으로 저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사용량 상한제 및 사용량 기준 요금제가 3년간 제한된다.
타임워너는 수년간 컴캐스트, 21세기 폭스사와 매각협상을 했지만 독점우려로 번번이 무산된 후 결국 차터 커뮤니케이션과 손을 잡게 됐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인터넷방송
톰 러트리지 차터 커뮤니케이션 최고경영자(CEO)는 “필요한 모든 승인 절차를 마쳐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음 주부터 회사 간 케이블 시스템 통합을 시작으로 인수합병 과정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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