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기업 투자를 꺼려온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야후 핵심자산인 인터넷사업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버핏 회장이 야후 인터넷사업 인수전에 뛰어든 컨소시엄 중 한곳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버핏 회장이 지지하고 있는 이 컨소시엄에는 모기지업체 퀵큰론의 창업자 댄 길버트도 참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수년간 우정을 쌓아온 사이라고 FT는 전했다.
야후는 인터넷사업부 인수 주체를 찾기 위해 지난달 인수 제안을 받은 후 1차로 10곳 가량의 후보군을 선정했으며 버핏이 참여한 컨소시엄도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인 미 통신업체 버라이즌도 2차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인수 금액은 40억~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인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IT기업 투자를 하지 않아 상당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이들 종목은 적게는 30~40%에서 많게는 두배 이상 오른 반면 버핏 회장이 투
버핏의 야후 인수전 참여 소식에 야후와 퀵큰론 측은 모두 대답을 피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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