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운동에 관여하는 개인과 단체를 향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클래퍼(75)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초당적정책센터(BPC)에서 열린 강연에서 “다양한 동기를 가진 해커들이 대선 선거운동이나 관련 단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클래퍼는 구체적인 공격 대상이나 공격의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채 “선거운동을 표적으로 하는 해커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언급했다.
DNI는 이에 “선거운동에 관련된 개인 및 집단의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해킹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커들이 선거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미국의 고급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 지명이 확실시되고 있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이미 외교, 경제, 국가안전보장 등 정책 마련을 위한 팀을 구성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이 향후 정보기관이나 해외 국가들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해커들에게 가치있는 정보가 포함된 대화가 오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커가 미국을 적대시하는 국가에 취득한 정보를 판매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해커들이
한편 국제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확실시되자 ‘전면 전쟁’을 선언한 상태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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