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저유가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유전 개발업체들이 힘을 합치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해양 플랜트 전문업체인 미국의 FMC테크놀로지스가 경쟁사인 프랑스의 테크닙과 합병해 새로운 회사인 ‘테크닙FMC’를 설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매출액이 단순 합계로만 200억달러(23조7600억원)에 달하는 양사는 합병을 통해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합병은 지속되는 유가 침체에 석유·천연가스 기업들이 유전 개발에 투자를 줄이면서 매출에 압박을 받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양사는 공동 자재 조달 등 업무 효율화를 통해 오는 2019년까지 4억달러(4753억원)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목표치를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크닙FMC가 양국의 본거지가 아닌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기로 한 것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미국 재무부가 자국
티에리 필렌코(59) 테크닙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업 영역을 해상에서 육상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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