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에너지社와 손잡고 수소스테이션 보급

일본 전역에 ‘수소 스테이션’이 들어선다.
도요타자동차와 JX에너지 등 일본 자동차·에너지 업체들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연료전지차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수소 스테이션을 전국에 설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로 달리는 자동차다. 수소스테이션은 연료전지차 연료 공급에 필수적인 시설이지만 지금까지는 에너지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설치하는 수준에 그쳐 손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대형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JX에너지와 손잡고 연료공급망 구축에 나서기로 하면서 연료전지차 보급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요타를 비롯해 닛산자동차, JX에너지, 이와타니산업, 도쿄가스 등이 참여하는 ‘수소·연료전지 전략협의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제산업성이 주도하는 이 협의회를 중심으로 수소스테이션 설치를 위한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하고, 수소 압축기를 만드는 업체들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출자금 규모만 100억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회사가 수소 스테이션을 설립하면 JX나 이와타니, 도쿄가스 등 에너지 회사들이 운영을 맡는다. 일본 정부는 출자는 하지 않지만 설치·운영을 위한 보조금을 지급한다.
일본은 연료전지차 부문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 지난 2014년 도요타자동차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연료전지차 ‘미라이’를 판매했고, 혼다도 올 3월 제품을 선보였다. 미라이는 약 3분 충전으로 650km를 달릴 수 있다.
경제산업성은 오는 2020년까지 4만대의 연료전지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보급된 차량은 60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보급률이 저조한 이유가 수소 스테이션 부족 탓인 만큼 수소 스테이션이 늘어나면 차량 보급도 확산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강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