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홍수에 루브르·오르세 '분주'…예술품 옮긴다
↑ 프랑스 홍수/사진=MBN |
프랑스 파리에 며칠 동안 기록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센 강이 일부 범람했습니다.
센 강에는 강둑을 따라 비상 장벽이 설치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범람했습니다.
강변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은 예술품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범람에 대비하기 위해 3일 휴관하기로 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 이런 비상조치를 결정한 것은 1993년 개보수 이후 처음입니다. 개보수 당시 만들어진 지하 창고에 보관된 것들을 포함해 약 20만 점의 예술 작품이 범람 시 위험한 곳에 보관돼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1910년 대홍수 당시에도 저층에 있던 예술품을 위층으로 옮긴 적이 있습니다.
파리 중심지에서 센 강을 따라 에펠탑과 오르세 미술관, 군사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철도도 중단됐습니다.
파리와 수도권에서는 단전으로 2만5천 명이 전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8일 열리는 내각 회의에서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자연재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자금을 풀 예정입니다.
파리 남동부에서는 말을 타고 가던 남성(74)이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현재 프랑스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를 앞두고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테러 우려에 시달리는 데다가 정부의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에 반발한 노동계의 파업으로 기간시설 운용이 차질을 빚는 몸살도 앓고 있습니다.
독일 남부에서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할머니(78)와 딸(56), 손녀(26) 등 일가족이 지하실에서 익사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물이 너무 급속하게 불어나 대피할 시간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지난주에서 4명이 폭우로 숨져 전체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른 3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벨기에에서도 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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