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엄마 되기 거부하는 여성은 결함 있어"…직장 여성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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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직장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6일 터키 일간 휴리예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성 민주협회(KADEM) 개회사에서 "일에 대한 욕망 때문에 어머니가 되는 것을 포기하는 여성은 그녀가 아무리 성공을 거뒀다 해도 결함이 있고 불완전한 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는 일하고 있다'의 의미는 실제로는 그녀의 여자다움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생각은 나의 진심 어린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집안일을 거부하는 여성도 그들의 자유를 잃게 될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여성들은 일에서 어떠한 성공을 해도 결함이 있는 반쪽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총리를 맡았을 때 "정부가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중요한 규정을 만들었다"며 "일이 어머니 역할의 대안이 되는 것을 나는 절대 수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최근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그의 발언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는 와중에 나왔습니다.
그는 이번 주초 "무슬림(이슬람교도)은 피임을 하지 말아야 하고 더 많은 자녀를 가져야 한다
지난 5월30일 TV 연설에서는 "모든 무슬림 가족은 출산 통제나 출산 계획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결혼식에 참석해서는 피임을 "반역"이라고 묘사한 적도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을 4명의 아버지라고 소개해 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