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7일) 치러진 캘리포니아 등 6개 주 경선까지 끝나봐야 한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른바 슈퍼 대의원들의 막판 지지가 몰린 데 따른 것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경선으로 확보한 일반 대의원 1,812명과 슈퍼 대의원 571명을 합쳐, 전체 대의원 과반을 의미하는 '매직넘버' 2천383명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슈퍼 대의원은 경선과 상관없이 표를 던지는 주지사나 전직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를 말하는데, 힐러리는 막판에 슈퍼 대의원들의 지지가 몰리면서 매직넘버를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
- "뉴스에 따르면, 우리는 역사적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는 있습니다.
546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만에 하나 힐러리가 샌더스에 패할 경우입니다.
샌더스는 슈퍼 대의원들이 캘리포니아 경선 결과에 따라 입장을 바꿔 자신을 지지할 수 있다며 경선 완주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니 샌더스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그제)
-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힐러리는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막말로 광풍을 일으킨 공화당의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를 공식 지지하며, 초반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