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대한 비호감도가 70%를 달해 지난달 60% 보다 10%포인트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최고치다.
테러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꺼내든 ‘무슬림 입국금지’ 카드가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비호감도는 55%로 지난 달 조사보다 2%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폴리티코 분석에 따르면 경합주 11곳 중 8곳에서 힐러리가 트럼프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트럼프가 히스패닉 판사에 대한 비판, 올랜도 테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 오바마 대통령과 무슬림 연관성 허위 주장, 언론에 대한 반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에 대한 호감도 역시 32%로 2009년 11월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호감도는 49%로 공화당을 압도했다.
누가 공화당의 정치적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하느냐는 질문에는 35%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꼽았다.
여론조사에서는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것이 공화당에 해로울 것이라는 답변이 60%에 달했다. ‘한국 사위’로 통하는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트럼프가 WP기자에 대해 유세장 출입을 금지하자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 WP 대기자는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에 리처드 닉슨 대통령도 백악관 출입을 막지는 않았다”고 반발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의 장본인이다.
백악관 출입기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대선 취재와 백악관은 다르다”면서 “내가 미국을 대표하게 된다면 취재금지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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