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멕시코에서는 교육 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개혁안에 반대하는 교원노조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최소 6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에 탄 자동차가 시커먼 연기를 연신 뿜어내고 하늘 위로는 헬리콥터까지 출격했습니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이곳은 정부의 교육 개혁에 반대하는 멕시코 교원노조의 시위 현장입니다.
강경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모두 6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애초 살상 무기는 쓰지 않았다던 경찰은 총을 쏘는 장면이 공개되자 갑자기 말을 바꿔 빈축을 샀습니다.
(현장음) 땅땅땅
교원노조는 정부가 사상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후안 가르시아 / 멕시코 교원노조
- "모두 8명이 사망했습니다. 22명이 실종됐고요.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사람도 45명이나 됩니다."
정부는 과격 시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가비노 큐 / 멕시코 오악사카 주지사
- "정부는 교원노조와의 갈등을 풀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교사들을 평가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정부와 대량 감원을 노린 개혁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교사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교육 개혁을 핵심 현안으로 꼽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