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EU 위상 흔들…영국, 경제 충격 등 위기 봉착

영국국민들이 24일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했다. EU 가입 43년만의 탈퇴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래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는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EU를 비롯한 각국은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한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는 영국의 등록 유권자 4650만 명 가운데 72%가 실제 투표에 나섰다. 최종 결과 탈퇴 51.9%, 잔류 48.1%로 ‘탈퇴’ 진영이 승리를 했다.
EU는 영국 탈퇴로 회원국이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든다. 또 이탈 도미나 우려까지 거론되고 있는 터라 위상과 지형 자체도 흔들리는 위기를 맞게 됐다.
영국 역시 이번 EU탈퇴로 경제 충격뿐 아니라 스코틀랜드 독립 재추진, 북아일랜드나 웨일스의 독립 움직임 등 영연방 체제의 균열 가능성이라는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영국은 이제 EU 리스본 조약에 따라 EU 이사회와 2년 간 탈퇴 협상을 벌이게 된다. 상품·서비스·자본·노동 이동의 자유는 물론 정치·국방·치안·국경 문제 등 EU 제반 규정을 놓고 새로운 관계를 협상해야한다.
무엇보다 영국국민들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것은 경제보다는 이민억제와 주권회복을 우선시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브렉시트 현실화로 이날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파운드화는 장중 10% 폭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와 한국 증시도 폭락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