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인질 테러로 민간인 20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무장조직 IS와의 연계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IS는 조직도를 공개하며 전세계 12개국에 본부와 지부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방글라데시 다카의 외국공관 인근 음식점에서 발생한 인질극.
인질극은 10시간 넘게 이어졌고, 이탈리아인 9명과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 방글라데시인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틀간 전국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셰이크 하시나 / 방글라데시 총리
-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입니다. 이슬람의 이름으로 벌이는 살인을 당장 그만두십시오."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이탈리아의 렌치 총리는 광기 어린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응징을 다짐했고, 아베 일본 총리도 강한 분노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생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했던 방글라데시 당국은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IS는 창설 2주년인 지난달 29일, 세력 확장을 주장하며 이례적으로 조직도를 공개했습니다.
조직도 상단에는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2014년 6월 29일부터 2년 뒤'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주요 통제'에는 시리아와 이라크가 있고, '중간 통제'는 이집트와 리비아 등 10개국, 그리고 '비밀 조직'에는 터키와 프랑스, 방글라데시 등 7개 국이 있습니다.
특히 조직도에는 IS가 대형 테러를 일으킨 국가들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