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류가 보낸 우주선이 가장 크고 오래된 행성인 목성의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태양계 진화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년에 가까운 여정 끝에 인류 역사상 목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탐사선 주노.
전 세계가 숨죽여 기다립니다.
"엔진 연소 완료 신호가 왔습니다. 목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탐사선이 목성의 궤도에 진입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주노의 궤도 진입은 실제로 48분 전에 이루어진 겁니다.
지구와 목성 간의 거리는 8억 6천4백만km로, 주노가 보내는 신호가 지구에 닿으려면 48분 19초나 걸립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미국 독립 기념 240주년에 주노가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어 목성과 목성의 궤도를 도는 달들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주노가 관찰한 태양계의 움직임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한 동영상입니다.
주노는 이제 목성의 남극과 북극을 잇는 5천km 상공의 궤도를 37회 회전하면서 대기와 목성 내부까지
목성의 대기는 수십억 년 전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태양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그 비밀을 파헤치는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노는 20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에 정보를 보낸 후, 목성의 구름 속으로 소멸하게 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