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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5포인트(0.13%) 상승한 18,372.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9포인트(0.01%) 높은 2,152.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9포인트(0.34%) 낮은 5,005.7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 |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워 2009년 이후로 8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승장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독일이 10년 만기 국채를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한 것은 갈수록 확산되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 독일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그만큼 넘친다는걸 뜻한다. 국채 투자자가 많을수록 국채가격은 오르고 국채금리는 반대로 떨어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찌감치 일본·유럽 중앙은행들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일시적 호황과 거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호세 비날스 IMF 금융안정국장은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상업은행들이 지나친 위험 감수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로 타격을 입은 은행들이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위험 부담이 큰 대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어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 아파트와 상가, 기타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출한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부동산시장과 증권시장에서 ‘거품론’이 일고 있다. 텅신증권연구원은 최근 대도시 집값과 월세이율을 기초로 부동산 버블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저금리 기조가 본격화된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중국 대도시 집값 상승률은 세계최고를 기록했다. 1년간 선전집값이 62% 오른 것을 비롯해 베이징(17%) 상하이(30%) 등 1선도시 집값이 큰폭으로 뛰었다.
중국 주식시장도 실물경기와 동떨어진 ‘나홀로 호황’을 연출하고 있어 경고음이 울린다. 14일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브렉시트 이전인 한달 전과 비교해 5% 가까이 오른 상태다. 6월 생산과 수출 투자 등 실물지표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1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식시장이 과열이라는 진단이 제기된다. 증시 상승세는 확장적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의 힘으로 해석된다.
일본은행(BOJ)은 참의원 선거 압승 이후 ‘아베노믹스 2탄’을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어 자산버블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당장 이달 28~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지난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0.1%)를 큰 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 선거 직후 리니어신칸센을 8년 조기개통하겠다고 밝힌 이후 일본 정부 내에서는 재정 투·융자 검토에 나선 상태다. 현재 연 80조엔의 본원통화 공급량을 늘리는 안도 부상하고 있다. 아베 정부가 10조엔 규모의 보정예산(추가 경정예산) 마련을 위해 건설국채 발행을 검토중인데, BOJ가 국채 매입량을 늘리면 보다 수월하게 예산 확보가 가능해지게 된다.
시장에서는 ‘헬리콥터 벤’으로 불리는 벤 버냉키 전 FRB 의장이 최근 아베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BO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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