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 트럭테러로 77명 사망…파리테러 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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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테러/사진=MBN |
프랑스의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의날)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최소 77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작년 11월 13일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 경기장 주변에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테러를 벌여 130명이 희생된 이후 최악의 대형 테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테러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는 IS 추종자들이 테러를 축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현지시간 10시30분께 니스의 유명한 해변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로 7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니스가 속한 알프마리팀 주의 에리크 시오티 의원은 최소 75명이 사망하고 15명은 중태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해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매체는 1천500여명~수천명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니스 시장은 트럭 안에서 무기와 폭발 물질이 발견됐으며,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니스 검찰의 장 미셸 프르트르는 트럭이 군중을 향해 전속력으로 약 2㎞를 달렸으며, 트럭 운전사는 경찰에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사건 조사도 대테러 당국이 넘겨받았습니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는 7월 14일 바스티유의 날을 맞아 불꽃놀이 등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질 때 대형 흰색 수송용 트럭이 전속력으로 달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목격자는 군중을 향해 트럭을 몬 운전자가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으며,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CNN, BBC 등 외신들은 공격당한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현장 모습을 타전하고 있으며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모습 등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 당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개최 등으로 이달 말까지 연장한 바 있습니다.
개인일정으로 남부 아비뇽에 머무르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새벽 긴급히 파리로 복귀했고,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이 니스로 향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IS 추종자들이 니스 테러를 축하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습니다. 특히 테러 감시단체 SITE는 IS가 차량을 이용한 테러를 촉구한 적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 정보 당국은 지난 4월, IS가 올여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남유럽 지중해 휴양지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독일 당국자도 "IS가 저지르는 새로운 차원의 테러를 마주하게 될 수 있다"며 "휴가철 바닷가는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테러에 대해 전세계는 즉각 비난과 애도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테러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도 "국경일에 벌어진 이번 끔찍한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과 같은 마음"이라는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