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터키 군부는 국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곳곳에서 총성이 들리고, 무장한 군인들이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시내로 나온 시민들이 급히 발길을 돌리고, 상점도 서둘러 문을 닫습니다.
이미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다리와 파티흐 술탄 메흐메트 다리는 봉쇄됐고, 외신들은 수도 앙카라에 군용 제트기까지 등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 군부는 방송과 통신을 통해 쿠데타 사실을 전했습니다.
군부는 민주적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외교는 물론 기존 법 체계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어떤 세력이 쿠데타를 주도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
현재 터키군 참모총장 등이 인질로 군사본부에 억류됐으며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공항폐쇄로 국내로 들어오지 못한 채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은 군에 의해 점령돼 현지 항공편은 전면 취소됐습니다.
터키와 인접한 이란은 국경의 모든 검문소를 무기한 폐쇄한다고 밝혔고, 터키 주재 한국공관도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 병력이 쿠데타 과정에서 헬레콥터 공격으로 군중을 향해 발포해 경찰관 17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