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터키의 쿠데타 가담자들이 알몸에 수갑이 채워친 채 감금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정부 측은 사형제 부활까지 공론화하며 대대적인 피의 숙청을 예고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손이 묶인 군인들이 줄지어 끌려갑니다.
판사와 검사 등 법조인도 예외는 없습니다.
체포된 쿠데타 연루 혐의자는 지금까지 6천 명에 이릅니다.
곳곳에선 쿠데타 동조자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이 진행됐습니다.
체포된 군인들은 시민들한테 뭇매를 맞는가 하면,알몸 상태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단체로 체육관에 갇혔습니다.
터키 거리는 '쿠데타 실패'를 축하하는 사람들로 온종일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아이테킨 코카크 / 터키 시민
- "우리는 갈라질 수 없어요. 우리는 터키인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온 나라인데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혹독한 대가'를 공언한 데 이어 터키 정부는 사형제 부활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대대적인 숙청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비날리 이을드름 / 터키 총리
- "그들은 군인이 아닙니다. 그들은 테러리스트이자 군인으로 가장한 잔혹한 범죄자입니다."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권력 기반이 더 공고해진 에르도안 대통령의 철권통치는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