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고객이 백화점으로 들어서며 휴대폰을 꺼내들고 어플을 켠다. “여성 드레스가 어딨는지 찾아줘”라고 입력하자 그녀가 평소 좋아하는 타입의 드레스를 판매하는 매장 목록이 뜬다.
메이시스가 그리는 인공지능 쇼핑 도우미 어플 ‘메이시스 온 콜(Macy’s On Call)’ 공식 런칭 후의 모습이다.
미국의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Macy’s)는 20일(현지시각) IBM 왓슨 연구소와 함께 ‘메이시스 온 콜’의 파일럿 버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메이시스 온 콜’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고객과 메이시스 매장별 특성에 맞는 쇼핑 팁을 알려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메이시스는 작년 출시한 바코드 스캐닝 서비스(상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가격 및 상세 정보 제공)에 이어 IT기술을 이용한 쇼핑 가이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이시스 디지털미디어기술국 부회장 세레나 포터 씨는 “우리는 고객들이 이 서비스로 더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동시에 우리 직원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일석이조인 셈이다. 메이시스는 규모가 가장 큰 10개 매장에 먼저 ‘온 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협업을 진행한 IBM왓슨도 ‘메이시스 온 콜’에 대한 기대가 크다. IBM왓슨의 총지배인 데이비드 케니는 “단순히 키워드로 검색해주는 서비스와 달리 이는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해 발전된 답변을 제공해준다”며 “앞으로는 단순한 상품 찾기 서비스를 넘어서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쇼핑 업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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