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로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이번엔 서민 이미지를 부각해 보려다 외려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대중 음식인 타코 보울과 햄버거를 먹는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서민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연출이었는데, 닭튀김을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해 먹는 등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비웃음을 샀습니다.
"닭튀김을 어떻게 먹죠?"
"손으로 먹죠."
"누가 닭을 포크와 나이프로 먹어요?"
"도널드 트럼프요."
"트럼프가요? 오 맙소사, 닭튀김은 손으로 잡고 먹어야죠."
잇단 막말에 구설수까지 겹치면서 트럼프는 본선에 나오자마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힐러리 후보에 10%p까지 뒤지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선거를 함께할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마저도 등을 돌렸고, 공화당 골수 지지자들이 힐러리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국 공화당 상원
- "군복무하다 희생당한 사람과 그 가족을 폄하하는 건 얼마나 부도덕한 일입니까."
이렇다 보니 공화당 지도부에서 트럼프의 중도 하차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