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부인과 함께 3억원 상당의 노화방지 시술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탐사보도 매체 사라왁리포트는 5일 쿠알라룸푸르 소재 노화방지 클리닉에서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 자금 115만링깃(3억1700만원)이 지출됐다는 내용이 담긴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는 ‘B1과 그의 부인’이 1인당 15만9000만달러(1억8000만원)의 노화방지 호르몬 시술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라왁리포트는 “해당 영수증에 나집 총리가 서명한 것이 남아있다”면서 “‘B1과 그의 부인’은 나집 총리와 영부인 로스마 만소르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사라왁리포트는 시술 비용이 고가인 이유는 노화방지제인 ‘정상인자-9’가 쓰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집 총리는 35억달러(3조9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1MDB에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나집 총리는 2009년 국내외 자본 유치를 통해 경제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1MDB를 설립했으나 지난해 420억링깃(13조원) 규모의 부채가 드러나면서 미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나집 총리는 이 자금으로 뉴욕, 런던 등지의 고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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