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쿄지사, 한국학교 백지화 방침 재확인…"여기는 일본이다"
↑ 한국학교 백지화 방침 재확인/사진=연합뉴스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신임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는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임 도쿄지사가 약속한 도쿄 한국학교 부지 임대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전날 열린 정례기자회견에서 "한국 관계자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는 도쿄이고 일본이므로 우리나라가 주체가 돼 판단하겠다"며 부지 임대 계획을 일단 백지상태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학교를 새로 설치하도록 부지를 유상임대하는 구상이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결정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근 지역에도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해당 용지를 활용해 보육원이나 고령자를 위한 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는 것에 관해 "어떤 형태로 무엇을 실현할 수 있는지 도쿄도 담당자에게 연구하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당선되면 한국 학교용 부지 임대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2 한국학교 설치 구상은 애초에 계획한 것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2020년 올림픽 개최지의 수장인 고이케 지사는 개최지 대표자의 인수인계 행사가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그는 브라질 출장 때 자신은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수행직원은 일반석을 이용하고 출장 경비가 1천만 엔(약 1억956만원) 정도가 되도록
이는 마스조에 전 지사가 항공기 일등석과 호텔 스위트룸을 이용하는 등 호화출장으로 비판을 샀고 이것이 중도 사임의 한 원인이 된 것을 의식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마스조에 지사는 8차례의 해외 출장 비용이 약 2억1천300만 엔(약 23억3천만원)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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