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절반 가량은 저녁 식사자리에 핸드폰을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부모 시민단체 ‘커먼센스’가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47%가 자신이나 가족 구성원들이 저녁식사 자리에 핸드폰을 가져온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또 19%는 핸드폰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밥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에 대해 절반 이상의 부모는 기술이 가족 간 단란한 저녁식사 시간을 빼앗아갈까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또 35%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핸드폰을 쓰는 것에 대해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핸드폰을 식탁에 올려놓는 행위는 비록 핸드폰을 쓰지 않더라도 대화를 방해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영국 에섹스 대학의 앤드루 프르지빌스키 교수팀은 사람들 사이에 단지 핸드폰을 시야 안에 놔두는 것만으로도 대화에서 느끼는 친밀감, 신뢰감, 공감도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가족 식사는 여러 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어휘 발달, 영양 섭취 및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또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많이 하는 아이일수록 학대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연구를 진행한 커먼센스의 마이클 롭 박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는 대화와 유대의 자리”라며 “서로에게 마땅히 집중해야 하는 자리다”라고 강조했다.
롭 박사는 그렇다고 부모들이 핸드폰을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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