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자극하려고 동중국해 분쟁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중국인 선원을 일본 경비대원이 구조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머쓱한 중국도 일본 측에 고맙다는 인사는 잊지 않았지만, 이와 별개로 동중국해를 둘러싼 갈등 수위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경비대원이 탄 보트가 물에 빠진 사람을 향해 다가갑니다.
지나가는 화물선과 충돌해 바다에 빠진 중국인 선원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조가 벌어진 곳은 동중국해 인근 바다.
중국은 댜오위다오, 일본은 센카쿠 열도라고 부르며 양국이 치열하게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문제의 지역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어선 수백 척을 동중국해 분쟁 지역에 접근시켜 일본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구조의 한 장면이지만, 스스럼없이 구조에 나서 준 일본 정부를 향해 중국 정부도 고마움의 인사는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필리핀과 외교 회담을 가진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 문제를 두고 중국 정부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외무상
-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는 해양법을 따라야 합니다."
일본 내에서는 동중국해 지역에 자위대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동중국해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 수위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