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런닝맨’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배우 왕바오창(32)이 부인 마룽(30)의 외도 사실을 폭로하며 이혼하겠다고 해 중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부인의 외도 상대가 왕바오창의 매니저라는 사실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왕바오창은 지난 14일 중국의 SNS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부인 마룽이 자신의 매니저 쑹저에게 부부 공동 명의로 돼 있던 9개의 아파트 자택과 BMW 차량 등 여러 사치품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 포스팅은 50억 번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왕바오창은 6세 아들과 5세 딸에 대한 양육권을 자신이 가지고 이들이 18세가 될 때까지 부인 측에서 재정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매니저인 쑹저 역시 즉각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쑹저는 왕바오창이 이 같은 글을 올린 지 30분 후 그에게 사과하는 글을 웨이보에 게재했고 이전 모든 글들을 삭제했다.
마룽 측에선 “먼저 가족을 버린 건 왕바오창 쪽”이라는 글을 올리고 명예훼손 혐의로 왕바오창을 고소하는 등 반격에 나섰으나 이를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왕바오창은 평소 연기 외 항상 겸손한 태도로도 대중의 인기를 얻어왔기 때문이다. 또 부인 측에서 대부분의 재산을 넘겨버린 탓에 이혼 소송 비용을 마련하
웨이보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에선 참가자의 96.8%가 “왕바오창이 이번 스캔들의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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