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고공행진을 달리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레임덕 논란에 빠졌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회 비준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여름휴가를 즐기느라 사상최악의 수해를 입은 루이지애나 배턴 루지를 지각방문한데따른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수해 현장인 배턴 루지를 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후 가장 먼저 이곳을 찾았다”고 했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주요 언론들도 홍수피해 와중에 끝까지 여름휴가를 보낸 오바마 대통령에게 곱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USA투데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참혹한 피해를 남긴 홍수사태 후 1주일이 지나서야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삼고 있는 TPP 의회 비준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레임덕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 재균형 정책 일환으로 추진한 TPP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으로부터도 공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PP 의회 비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TPP 실패로 아시아지역에서 교역 뿐 아니라 모든 것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란에 지급한 4억 달러가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몸값’이었다는 논란까지 확산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또다른 주요 업적 중 하나인 이란 핵 합의 성과도 빛이 바랬다. ‘오바마 케어’는 공화당 반대로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지역에서 시행이 늦춰지고 있는데 이어 오바마케어에 동참했던 대형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속속 서비스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가 뒤늦게 대북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과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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