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마지막 유엔 연설서 '장벽 공약' 트럼프 겨냥
↑ 오마바 마지막 유엔 연설 / 사진=MBN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했습니다.
오바마는 "벽에 둘러싸인 국가는 스스로를 가둘 뿐이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고립주의와 포퓰리즘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를 염두에 둔듯한 비판적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들이 불확실성과 불안, 갈등으로 가득 차 있다"며 "엄청난 진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제도에 대한 신뢰를 잃어 통치는 점점 더 어려워졌고, 국가 간의 긴장이 수면 위로 급속히 떠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극단주의는 외국으로 계속 수출될 것"이라며 "세계는 단순히 장벽을 건설해 세상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막기에는 너무 좁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세계화 과정에서 불평등을 경시하는 무관심이 "정치를 자주 극우파의 공격적 내셔널리즘과 거친 포퓰리즘으로 이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러한 시각들(내셔널리즘과 포퓰리즘의)을 떨쳐버리기 힘들다"며 "왜냐하면 그것들은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이 순간 우리가 모두 선택에 직면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더 나은 협력과
그는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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