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 계약 직원이 1급 기밀을 훔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미국 언론들은 ‘제2의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은 메릴랜드에 거주중인 해롤드 토마스 마틴으로 국가 재산 절취 혐의와 기밀 문서 보관, 보안 장치 미허가 해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존 칼린 미 법무부 차관보는 “마틴이 NSA에서 2014년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1급 기밀문서를 포함해 6개의 기밀 자료들을 훔쳤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틴은 NSA가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의 컴퓨터시스템에 침투하기 위해 개발한 컴퓨터 코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마틴의 집과 차 안에서 1급 비밀로 분류된 문서 및 전자 장치에 저장된 디지털 정보가 발견되기도 했다. 법무부는 6건의 기밀문서가 광범위한 국가안보 사안과 직결된 민감한 정부 내 관계자들과 방법, 역량들이 동원돼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은 마틴이 제2의 스노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전 NSA 계약직원이었던 스노든은 2013년 미국 정부가 영장 없이 감청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실을 담은 방대한 분량의 1급 기밀을 폭로 한 뒤 러시아로 망명했다 공교롭게도 마틴이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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