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매슈' 4급으로 격상…美 주민 200만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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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슈 플로리다 / 사진=MBN |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미국 동남부 지역 상륙을 앞두고 세력을 더욱 키우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3급 규모이던 매슈가 이날 오후 또는 7일 오전 플로리다 주 동부해안 상륙을 앞두고 4급으로 세력을 확장했다면서 미국 본토에 영향을 끼치는 8일까지 위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슈는 중심 풍속 최대 265㎞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 막대한 피해를 남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카리브 해 연안 국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매슈는 6일 오전 현재 플로리다 주 남동쪽 웨스트팜비치에서 269㎞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미국 4개 주(州)에선 전날부터 피난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 방위군 1천500명에게 재난 투입 명령을 내렸고, 또 다른 5천 명에게도 투입 대기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주민에게 끼칠 막심한 피해를 예상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연방 차원의 재난 사태를 선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약 50만 명이 피난길에 오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까지 합쳐 두 개 주에서만 200만 명이 생존을 위한 '엑소더스'(탈출)에 나섰습니다. 이는 2012년 미국 동부 지방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이후 가장 많은 강제 소개 인원입니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플로리다 주의 각 학교와 관공서가 이번 주말까지 문을 닫는다고 전했습니다. 큰 인기를 누리는 대학 미식축구팀도 일정 조정에 들어갔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플로리다 주 남부에 있는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웨스트팜비치 공항의 운항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플로리다 주 전체에 내려진 여객기 운항 취소 편은 1천 편에 달합니다.
올랜도 공항의 여객기 이·착륙도 이날 오후 5시 30분 이후 금지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