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여론조사…"힐러리, 2~5%P 차로 트럼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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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2∼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42%로 집계된 트럼프보다 2%포인트 높았습니다.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와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는 각각 6%, 2%로 집계됐습니다.
클린턴-트럼프 양자대결에서는 클린턴이 48%로 트럼프(44%)보다 4%포인트 앞서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다만, 열성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지지자 중 57%가 이번 선거에 특별히(extremely) 관심을 두고 있으며, 70%가 트럼프를 강력히(strongly) 지지한다고 답했으나 클린턴 지지자들은 같은 질문에 각각 50%, 57%만이 같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또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들 중 39%가 트럼프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이보다 적은 35%가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은 비슷한 시기 로이터/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를 제쳤습니다.
이 기관이 9월 30일∼10월 6일 1천69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클린턴은 43% 지지율로 38%를 확보한 트럼프보다 5%포인트 우위에 섰습니다.
클린턴은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지난 9월 초부터 줄곧 트럼프와 4∼6%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클린턴은 지난달 26일 실시된 TV토론에서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굳히며 지지율을 다지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울러 이달 초 뉴욕타임스가 폭로한 트럼프 세금 의혹도 클린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더욱이 지난 2012년 미 대선 당시 투표를 한 달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가 공화당 밋 롬니를 2%포인트가 채 되지 않는 차이로 앞서다 승리를 거머쥔 데 비하면, 힐러리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 대선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부동층이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미 대선에서는 각 후보가 확고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경합을 벌였으나, 이번에는 두 후보가 모두 '비호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도 5명 중 1명은 클린턴이나 트럼프 외 제3의 후보에 투표하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일부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두 후보자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클린턴이 82%의 확률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불과 18%로 크게 뒤졌습니다.
NYT는 이 같은 결과를 전하며 클린턴이
힐러리는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직후,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70%대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