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 북핵 6자회담 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가 "운명적인 결정을 해야 할 수 있다"며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미 대선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힐러리와 트럼프, 두 진영은 선제타격론에 같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표적인 대북 대화파인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측 6자회담 대표는 더는 대화가 근본적인 대북 해법이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힐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운명적인 결정을 해야 할 수 있다"며 대북 선제타격론의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클린턴과 트럼프, 두 대선 후보 캠프의 외교전문가가 참석한 한반도 정책 토론회.
클린턴 측 커트 캠벨 전 국무부 차관보는 북핵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응 차원에서 선제타격론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커트 캠벨 / 전 미 국무부 차관보 (힐러리 캠프)
- "현 시점에서 어떤 선택 가능성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측도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터 후크스트라 / 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 (트럼프 캠프)
- "트럼프는 어떤 선택지도 테이블 밑에 내려놓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도 대북 선제 타격 가능성이 언급됐습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선을 코앞에 둔 지금, 대북 강경론은 힘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