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세계 경찰 미국은 없다'…고립주의 천명한 트럼프 공약
↑ 트럼프 공약/사진=MBN |
예측을 뒤엎고 대선 고지에서 승리를 거머쥔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 안보에 개입 않는 '고립주의' 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중동에만 6조 달러(6천912조 원) 돈을 쏟아부었지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이 돈은 미국을 두 번이나 재건할 수 있는 엄청난 것"이라며, '불필요한' 개입은 아예 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골칫거리'인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쳐부숴야 할 대상"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보다 더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과 시리아 내전 해법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 등으로 '신'(新)냉전 상태로 돌입한 러시아에 대해 트럼프는 미군 증파 등 나토 동맹 강화로 대응하는 것에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대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우호적인 제휴'를 통해 양국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시했습니다.
첨단무기 개발과 핵전력 현대화와 관련해 트럼프는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차기 대통령이 핵무기와 관련해 돌발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IS 같은 세력이 미국을 기습 공격한다면 상황에 따라 핵무기도 과감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경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이런 시각에 대해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군 최고 수뇌부는 국방예산 긴축으로 F-35 스텔스 전투기, B-21 차세대 전략폭격
리언 파네타 전 국방부 장관, 우익성향 씽크탱크 케이토(CATO)연구소의 크리스토퍼 프레블 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예산 문제로 군사력 증강과 관련한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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