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매파 성향의 안보 전문가 캐슬린 T. 맥파런드를 지명했다. 마이클 플린 NSC 보좌관에 이어 부보좌관까지 매파 안보전문가가 낙점됨에 따라 트럼프 당선자의 외교안보 라인 색채는 더욱 강경해 졌다는 평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인선과 관련해 “맥파런드가 합류함에 따라 환상적인 안보팀이 꾸려졌다”면서 “국민들의 안보를 지키는 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보수성향의 폭스뉴스에서 안보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중인 맥파런드는 닉슨과 포드, 레이건 행정부 등 역대 공화당 행정부에서 안보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1970~1976년에는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의 보좌역을 역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맥파런드에 대해 “플린 내정자와 마찬가지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테러 전쟁 접근 방식에 아주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소개
맥파런드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교가 서구 문명에 가하는 위협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북 강경론자로 이슬람을 ‘암’으로 표현해 논란이 됐던 플린 내정자는 트위터에 “맥파런드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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