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60%에 근접하며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0%보다는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세계 정세 변화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한 점이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아베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만남을 추진해 지난 17일 세계 정상 중 처음으로 뉴욕에서 만남을 성사시켰다. 높은 위기상황 대처 능력도 아베의 높은 지지율 유지의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당시 아르헨티나 순방 중이었던 아베는 후쿠시마 인근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자마자 긴급 대응체제를 갖추도록 원격으로 지시한 뒤 기자회견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여론은 트럼프의 취임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좋지 않았다’는 응답은 56%로 ‘좋았다’에 응답한 20%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가 선거 기간동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주일미군 주둔비용 징수 등 일본 측에 과격한 언행을 일삼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일미군 주둔비에 관해 ‘현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34%로 뒤를 이었다. 일본의 부담을 늘려야
그러나 트럼프의 당선에도 미일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4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가 당선 이후 정책, 인선 등에서 다소 강경 노선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일간 신뢰관계에도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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