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벤쿠버에서 변기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만 해도 1년 동안 쓸 수 있는 화장지를 받을 수 있는 이색 경품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벤쿠버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각 가정에 설치된 변기의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시는 오는 9일까지 참가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년치 화장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선 우선 시에서 각 가정에 보낸 염료를 변기에 넣고 15분 정도를 기다린 뒤 변기 속 물 색깔이 변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색깔이 변했다면 변기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뜻이다. 색이 변했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업자에게 연락해 노후된 고무 패킹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수리가 끝나기 때문이다. 색이 변한 변기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 1년치 화장지의 주인공이 될
벤쿠버시에 따르면 1개의 변기에서 물이 샐 경우 하루 135리터의 물이 낭비된다. 벤쿠버시는 2020년까지 1인당 물 사용량을 2007년보다 33%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변기 누수 방지 캠페인이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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