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도 이번 청문회를 긴급 타전하며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정경유착 관행을 비판하면서, 경제 위기가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 외신들은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총출동한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CNN은 실시간으로 특파원을 연결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한국의 재벌들이 국회에 출석했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폴라 헨콕 / CNN 서울 특파원
- "모든 재벌 총수들이 청문회에 등장한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정말로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대기업 회장들이 자금을 출연할 때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는 발언을 일제히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질문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질문에 상관없이 미리 준비한 답변을 반복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의 고질적인 정경유착을 비판하는 언론도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벌기업들이 정부 계획에 돈을 내면서 특혜를 바라는 게 한국 정치의 뿌리깊은 관행이라며, 전경련을 재벌들의 사적 로비단체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AFP 통신은 재벌 총수들의 특권에 대한 반감과 함께 점차 커지는 빈부 격차의 분노를 폭발시켰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치 스캔들로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특히 조선과 해운, 철강 등 기간산업이 우려된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