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형식적인 절차인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은 19일(현지시간) 전국 각 주 주도와 워싱턴DC에서 투표를 실시해 트럼프에게 304표, 힐러리 클린턴에게 227표를 던졌다. 공식 선거결과 발표는 내달 6일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뤄진다.
전국 지지율이 트럼프보다 힐러리가 앞서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트럼프 당선인에게서 반란 표가 예상됐으나 오히려 힐러리에게서 이탈한 표가 더 많았다. 트럼프와 힐러리가 당초 확보한 선거인단은 306대 232로 각각의 이탈표는 2명과 5명이었다.
트럼프가 승리한 텍사스에서 선거인단 2명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론 폴 전 하원의원에 투표해 무효표가 됐다.
힐러리가 이긴 워싱턴에서는 선거인단 중 3명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을, 1명은 원주민 환경운동가 페이스 스포티드 이글을 선택했다. 또 하와이 선거인단 중 1명이 힐러리 대신 버니 샌더스에 투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압도적인 투표로 나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한 미국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편 미국 육군을 지휘할 육군 장관에 빈센트 비올라 플로리다 팬서스 프로아이스하키팀 구단주를 지명했다.
주요 안보 포스트에 예비역 장성을 대거 투입한 트럼프가 정작 군 수뇌부에는 억만장자 사업가를 영입한 것이다.
트럼프는 “비
비올라는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보병 장교로 잠시 근무한 후 뉴욕대 로스쿨에서 수학하고 뉴욕상품거래소(NYME) 회장을 지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