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와 원유 생산량 증가 우려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2.6%, 1.39달러 떨어진 5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비롯해 비회원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세로 시작했다. WTI의 배럴당 가격은 55.24달러까지 올라 18개월만에 처음으로 55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리비아 및 미국에서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달러 가치는 미국의 11월 제조업 활동의 호조세 영향으로 14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6개국 통화와의 강세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9%가량 올랐다.
산유국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에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보도도 투자심
앞서 블룸버그는 이날 "샤라라 유전이 최근 재가동한 데 따라 리비아가 트리폴리 인근 항구에서 하루 180만 배럴 가량의 원유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10월에 하루 생산량이 880만 배럴로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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