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주요 기업의 멕시코 공장 이전 저지하는 것을 넘어 외국 기업의 공장 건설 계획에까지 간섭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 바자에 미국 수출용 코롤라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는데 절대 안 된다"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해 4월 약 10억 달러(약 1조1900억 원)를 투자해 멕시코 과나후아토 주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2019년부터 연간 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트럼프의 발언이 자칫 미·일 양국 간의 단순한 통상 마찰을 넘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국경세를 부가가치세 같은 간접세로 제한한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도 위반될 소지도 크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NHK에 "멕시코 공장은 미국에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 미국 내 생산 규모와 고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나온 직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도요타의 주가는 0.5% 하락했다.
트럼프 당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