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을 총지휘할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댄 코츠(사진·73) 전 상원의원이 낙점됐다.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코트 전 의원을 DNI 국장에 지명했다고 전했다.
코츠는 상원의원으로 10년을 활동한 베테랑 정치인으로 은퇴 전까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신설된 DNI는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미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코츠 내정자는 취임과 함게 매일 대통령에게 정보·기밀 브리핑을 하게 된다.
사실 코츠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과 함께 일찌감치 하마평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자과 회동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그는 "직책에 요청을 받으러 온 게 아니라 대통령 당선자와 여러 현안을 논의하고 내 경험을 알려주려고 왔다"며 임명설을 일축했다. 상원에 앞서 하원(4선)에도 몸을 담았던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는 주독일 미국대사를 지냈다.
코츠 내정자는 미국 정보기관에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 당국의 주장을 트럼프 당선자가 강하게 부정하듯이 말이다. 오바마 정부의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은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킹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가 정보기관 구조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신임 국장의 역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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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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